[(사)한국여성작곡가회] 김청은(Chung Eun Kim) - Soprano, Flute, Piano를 위한 내 슬픔의 전설

(사)한국여성작곡가회 제78회 봄 정기발표회
천경자 화가 탄생 100주년 기념 음악극 – 꽃과 색채와 바람

2024년 4월 26일 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김지현, 김청은, 김희라, 이남림, 이윤경, 이의진, 조영미

김청은(Chung Eun Kim) "Soprano, Flute, Piano를 위한 내 슬픔의 전설"
Episode III - 고통의 승화
Soprano 이지혜 / Flute 이은미 / Piano 김아름

천경자 화가는 가난과 상처, 떠나보낸 사람들에 대한 슬픔, 고독의 감정을 그림으로 승화시켰다. 그림으로, 자연으로, 음악으로 치유와 위로를 받은 천경자 화가처럼 이 음악도 작곡가인 나에게 그리고 듣는 사람에게 그렇게 되길 바란다. 총 세 개의 파트로 구성된 이 곡은 베이스 플롯과 소프라노가 슬픔을 표현하며 시작되는데, 그녀의 그림에 나오는 인물들의 슬픈 표정이 극명하게 보여지지 않듯 음악도 어느 정도 절제된 슬픔을 표현하려 했다. 두 번째 파트는 화가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대비되는 감정들인 기쁨과 슬픔, 화려함 가운데의 고독 등의 공존을 표현하였다. 세 번째 파트는 화가의 그림에서 많이 등장하는 자연(꽃, 나비 등), 그리고 그로부터의 위로, 그림에 몰두하여 발휘되는 예술혼은 표현하였다. 슬프고 상처받은 영혼에 점점 퍼지는 따스한 온기와 위로를 표현하기 위해 악기들과 소프라노는 화성적, 음향적, 색채적으로 확장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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