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간탄도미사일마냥 빠르게 치솟는 아파트값. 좀처럼 고공 행진이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는 요즘, 수요 열기가 '빌라'로 옮겨붙고 있습니다. 2017년 전세로 들어갈까 망설이다 14평짜리 빌라를 사서 들어간 김정현(가명) 씨. 최근 빌라를 부동산에 내놨는데 중개업자 말이 3억 원대 후반은 족히 받을 수 있을 거라고 합니다. 4년 새 3배가 오른 겁니다.
빌라, 원래 건축법상으로는 '다세대주택' 또는 '연립주택'이라고 하죠. 올 들어선 빌라 거래량이 아파트 거래량을 넘어섰습니다. 서울의 전체 빌라 수가 아파트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인 현상입니다. 이런 빌라 시장이 꿈틀대면서 수요가 더 몰리고 그래서 가격이 상승하는 패턴이 반복되면서 그야말로 '빌라 전성시대'라는 말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빌라 상승세에 올라타려는 분들, 또, 아파트 전셋값 상승을 견디지 못해 빌라 매매나 전세로 눈 돌린 분들 자칫 시세보다 훨씬 비싸게 사거나 임대할 수도 있게 되는데, 그야말로 '핫'해진 빌라 시장에 숨어 있는 비밀을 이번 주 〈후스토리〉에서 풀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