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투자금을 내면, 대리로 도박을 해서 10배의 수익을 내주겠다며 사람들을 끌어 모은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주부 등 2천 여 명을 속여 16억 원을 뜯어냈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대전의 한 오피스텔을 덮칩니다
녹취 "사기죄로 긴급 체포합니다. (사기요?)"
경찰에 붙잡힌 이 모 씨 등은 2016년부터 지난 8월까지 가짜 도박 사이트 3개를 만들어 돈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씨 등은 홍보팀을 통해 주부들이나 구직자들이 많이 찾는 인터넷 사이트에 고수익을 낸다는 글을 남기며 사람들을 끌어모았습니다.
특히, 도박의 결과를 알고 있다며,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려주면 대신 도박을 해서 돈을 따 주겠다고 속였습니다.
이들의 말에 속은 2천400여 명이 16억 원을 냈다가 모두 날렸습니다.
피해자들은 도박에서 딴 돈을 받으려면 20%의 환전 수수료를 내야 한다는 말에 추가로 돈을 더 뜯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피해 주부(음성변조) : "180만 원으로 시작을 해가지고 2천400만 원 정도의 수익이 나고 수익이 난 거에 대해서 이제 해외 사이트라 뭐 수수료가 들어간다고..."
이 씨 등은 특히 도박 사이트가 사기인 걸 의심하는 사람에 대해선 아예 사이트 접근을 차단해 범행을 숨겼습니다.
인터뷰 박인희(서울 서부경찰서 사이버팀장) : "사행성 게임이나 도박 등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주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쉽게 사기 행각을 벌였다는 것입니다."
경찰은 이 씨 등 일당 3명을 구속하고, 대포 통장 모집책 백 모 씨 등을 추적 중입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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