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북한 인권유린 실태조사…'김정은 정조준'
[앵커]
최근 섭립된 북한인권기록센터가 다음 달부터 실질적인 북한인권 실태 조사에 착수합니다.
정부 차원에서 북한 정권의 인권유린 상황을 조사해 기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사실상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정치범수용소의 끔찍한 실상을 다루며 반향을 일으켰던 뮤지컬 '요덕스토리'의 한 장면입니다.
지구상 최악이라는 오명이 붙은 북한정권의 인권 유린 실태는 그동안 국내 입국한 탈북자들의 입을 통해 여실히 폭로돼왔고 민간 연구자들에 의해서도 조사돼왔습니다.
그러나 다음 달부터는 우리 정부가 직접 나서서 북한정권의 인권 유린 상황을 체계적이고 심층적으로 조사할 수 있게 됩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인권법 시행에 따라 지난달 말 문을 연 북한인권기록센터가 다음 달부터는 북한인권실태조사를 시작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센터는 탈북민들이 사회정착 교육을 받는 하나원 등을 방문해 북한인권실태 전수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조사결과는 3개월마다 법무부에 설치된 북한인권기록보존소로 이동됩니다.
정부가 직접 북한인권 유린 실태와 책임자를 조사해 기록하는 것은 사실상 북한 최고지도자인 김정은을 겨냥한 것으로 최근들어 강화되고 있는 한미 양국의 인권을 매개로 한 대북압박 전략과도 맞닿아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한미 양국은 최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외교국방장관 회의를 계기로 북한인권문제에 관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협의채널인 북한인권협의체를 공식 발족했습니다.
특히 양국의 대북인권 공조행보는 북한정권의 인권유린 상황과 관련해 김정은을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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