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넘버의 멜로디가 반복되거나 변주되는 '리프라이즈(Reprise)'
같은 멜로디나 비슷한 구성의 곡이어도, 리프라이즈 넘버들은 전혀 다른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이번에 들어볼 리프라이즈 모음은
엘리자벳을 제외한 극 중 모든 인물의 총출동으로 '이것이 대극장 뮤지컬이다...!' 라는 느낌을 제대로 심어주는
엘리자벳의 첫 시작 넘버, 프롤로그입니다.
어두컴컴하고 텅 빈 무대 떨어진 교수형 올가미와 핀 조명, 그리고 누워있는 루이지 루케니...
음산하고 긴장감 가득한 재판씬에서 갑작스럽게 전환되는 장면이 압권이죠.
화려한 회전무대와, 루케니가 깨운 수많은 인물들이 저마다의 이야기를 해대다가도 '모두 죽음과 함께 춤을 췄지만 엘리자벳만큼은 특별했다' 말하고
뒤이어 등장한 죽음과 함께 모두가 엘리자벳을 부르짖는 장면은 언제 봐도 소름이 돋아요.
프롤로그의 교수형대에서의 첫 시작이, 엔딩의 베일씬이 끝난 후 올가미에 목을 매달아 자살하는 루케니의 수미상관으로 마무리되는 것도 인상깊고요.
죽음의 첫 등장이 있는 만큼, 토드의 메인테마 '마지막 춤'의 멜로디도 프롤로그에서 처음 들을 수 있습니다.
'엘리자벳! 엘리자벳!'을 계속해서 외치는 앙상블의 떼창은 헝가리의 왕비가 된 엘리자벳이 헝가리 국민들에게 환호를 받는 '엘젠'과
죽음이 요제프에게 합스부르크 왕가가 완전히 붕괴되는 악몽을 보여주고, 루케니에게 엘리자벳을 죽일 흉기를 건네주는 '질문들은 던져졌다 Reprise'에서도 반복됩니다.
극장을 뒤집어놓았다는 은케니... 재연때 못본게 한이네요 ㅠㅠ OST가 남아있어서 다행... 과연 '박은태의 루케니'를 다시 볼 수 있을지....?!
그리고 10주년엔 이지훈배우의 인생캐 루케니 박제도 좀....!
바라는게 정말 많고 기대가 정말 큰 엘리자벳 10주년 기념 공연입니다 ㅎㅎ
동일한 장소에서 같은 멜로디로 진행되는 곡이 어떻게 다른 느낌으로 리프라이즈 되었는지, 감정선과 목소리에 집중해서 들어보세요!
※ 음원 : 2012 뮤지컬 엘리자벳 공연실황 Special Edition OST (김준수 ver.)
Cast : 김준수, 박은태, 민영기
※ 영상의 공연 장면 사진은 음원 캐스트와 동일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00:00 1-0. 프롤로그 PROLOG
01:27 2-16A. 암살 DAS ATTENTAT
03:26 1-0. 프롤로그 PROLOG
05:36 1-0. 프롤로그 PROLOG
06:44 2-1B. 엘젠 ELJEN
08:37 2-15. 질문들은 던져졌다 (REPRISE) ALLE FRAGEN SIND GESTELLT (REPRISE)
11:08 1-0. 프롤로그 PROLOG
12:32 1-7B. 마지막춤 DER LETZTE TA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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